[2023 4월학평] 수학 1등급 이과생 92.33% ‘싹쓸이’.. “통합형 수능 공정성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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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월학평] 수학 1등급 이과생 92.33% ‘싹쓸이’.. “통합형 수능 공정성 재검토해야”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2.05.11 14:05
  • 호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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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학업우수형 문과 수능최저 충족률 2.9% 불과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4월학평에서도 수학 선택과목별 표점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합형 수능의 보정점수 체계에 대한 의문이 생기며 통합형 수능 자체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월학평에서도 3월학평과 같이 수학 미적분과 확률과통계의 표점 격차는 6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통 68점, 미적분 22점의 경우 표준점수 151점이지만 공통 68점, 확률과통계 22점의 표준점수는 145점이다. 지난해 수능의 3점과 비교하면 2배가량의 격차다.

교육부는 지난해 통합형 수능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개선 없는 2년 차 통합형 수능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두 번의 학평 결과, 예상대로 유불리가 심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관계자는 “통합형 수능의 구조적 문제인 과목별 유불리에 의해 학생에게 필요한 과목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외면되는 상황에 더해, 개별 학생의 점수가 같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의 평균과 표준편차에 의해 보정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같은 원점수에 공통점수와 선택점수까지 같더라도 화법과작문+확률과통계를 선택한다면 점수가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라고 우려했다.

수학 1등급 역시 3월학평과 마찬가지로 이과생의 ‘싹쓸이’ 현상이 나타났다. 수학 미적을 택한 학생은 90.38%, 기하를 택한 학생은 2.45%로, 통상 이과생이 선택하는 미적+기하가 92.83%를 기록하며 수학 1등급을 점령했다. 반면 문과생이 주로 택하는 확통은 7.17%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결과에 문과생은 당장 다가오는 수시 수능최저 미충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월학평 실채점 자료를 갖고 상위 대학 수능최저 충족률을 분석한 결과, 문과생과 이과생의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학종 학업우수형을 예로 들면, 수학 확통과 사탐을 택한 문과생의 인문계 수능최저 충족률은 2.9%, 수학 미적 또는 기하와 과탐을 택한 이과생이 교차지원할 경우 인문계 수능최저 충족률은 13.36%로 5배가량 격차를 보인다. 자연계 학생이 자연계에 지원할 경우 19.15%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지난해 수능 학습효과로 인해 정시 교차지원 양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문과생의 우려를 더한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학평 실채점 분석자료를 11일 공개했다. 일반고 53개교, 자사고 11개교로 총 64개교 1만4494명의 4월학평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교과교육연구회로, 고교교사와 교육청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연구회다. 진학지도 관련 연구와 직무연수,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4월학평에서도 수학 선택과목별 표점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합형 수능의 보정점수 체계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4월학평에서도 수학 선택과목별 표점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합형 수능의 보정점수 체계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학 표점 격차 ‘6점’.. 미적153점 vs 확통147점>
4월학평 실채점 결과 수학의 문이과 선택과목 간 표점 격차가 6점 차로 드러났다. 표점이 확통 집단의 경우 147~148점인 반면, 미적 집단의 경우 153점으로 6점의 격차다. 3월학평과 비교해도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3월학평에서 확통 집단은 150점~151점, 미적은 156점으로 최대 6점까지 벌어진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미적과 기하 표점이 147점인 데 반해, 확통은 144점에 그치면서 3점의 격차였다. 올해 3월학평과 4월학평 모두 지난해 수능의 2배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의 표점 격차와 비교하면 1점 더 늘고, 3월학평보다는 4점 줄었다. 4월학평 실채점 결과 화법과작문은 126점, 언어와매체는 129점으로 3점 차다. 3월학평에선 화작은 131점~132점, 언매는 136점~137점으로 최대 7점 차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언매 149점, 화작 147점으로 2점 차였다.

공통점수와 선택점수의 조합에 따라 같은 원점수에도 표준점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언매 미적에서 한두 문제를 더 틀려도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과 같은 표점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4월학평에서는 국어가 쉽게 출제됨에 따라 언매와 화작의 경우 같은 원점수에 따른 표점 차이는 줄었지만, 3월학평과 비슷한 난도를 보인 수학의 경우 표점 차이가 줄지 않았다. 연구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공통점수와 선택점수의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공통, 선택과목을 나누어 학습량을 조절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높은 원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과생 수학 1등급 ‘싹쓸이’ 92.83%>
4월학평에서도 이과생의 수학 1등급 ‘싹쓸이’가 재현됐다. 4월학평에서 선택과목별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율은 미적 90.38%, 기하 2.45%로 미적과 기하를 합산하면 92.83%다. 반면 확통은 7.17%에 그친다. 

2등급 비율도 미적 78.34%, 기하 3.98%, 미적분+기하 82.32%이며, 확통은 17.68%다. 3등급 역시 미적 66.09%, 기하 5.36%로 미분+기하가 71.45%, 확통 28.55%다. 4등급은 미적 49.96%, 기하 5.97%로 미적+기하가 55.93%, 확통은 44.07%다.

5등급부터 확통이 과반수다. 확통은 62.88%이며, 미적은 31.75%, 기하는 5.37%로 미적+기하는 37.12%다. 6등급은 확통 74.07%이며, 미적 31.75%, 기하 5.37%로 미적+기하 37.12%다. 7등급은 확통 85.43%, 미적 12.12%, 기하 2.45%로 미적+기하 14.57%, 8등급은 확통 83.55%, 미적 12.38%, 기하 4.07%로 미적+기하 16.45%, 9등급은 확통 79.79%, 미적 16.44%, 기하 3.77%로 미적+기하 20.21%다. 

국어에서 언매 1등급 비율은 89.8%다. 반면 화작은 10.2%다. 2등급 역시 언매 75.8%, 화작 24.2%로 언매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1,2등급 획득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 등급별 분포는 언매의 경우 1등급 89.8%, 2등급 75.8%, 3등급 58.2%, 4등급 44.1%, 5등급 31.1%, 6등급 24.5%, 7등급 24.7%, 8등급 22%, 9등급 26.2%로 나타났다. 화작의 경우 1등급 10.2%, 2등급 24.2%, 3등급 41.8%, 4등급 55.9%, 5등급 68.9%, 6등급 75.5%, 7등급 75.3%, 8등급 78%, 9등급 73.8% 순이다. 

<문과생 수시 수능최저 충족 ‘비상’>
4월학평 성적 기준, 상위 대학의 수능최저 충족률을 보면 상대적으로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률이 이과생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예를 들어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에 지원할 경우 수학에서 확통, 탐구에서 사탐을 선택한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11.5%인 반면, 미적/기하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생이 인문계 모집단위에 교차지원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은 30.12%로 3배가량의 격차다. 자연계에 지원한다면 35.24%로 더 높다. 

고려대 교과전형 학교추천에 문과생이 지원하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7.37%인 데 반해 이과생이 교차지원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은 22.32%까지 3배가량 벌어진다. 자연계에 지원한다면 32.29%로 4배 이상의 격차다. 

학종 학업우수형도 마찬가지로 수능최저 충족률이 문과생은 2.9%인 반면, 이과생이 인문계 모집단위에 교차지원할 경우 13.36%로 5배가량 차이가 벌어진다. 교차지원 없이 자연계에 지원한다면 수능최저 충족률은 19.15%로 인문계와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서강대 역시 교과전형 교교장추천에서 확통+사탐 조합을 선택한 문과생이 지원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이 10.88%인 데 반해, 미/기+과탐에 응시한 이과생이 지원한 경우 수능최저 충족률은 29.29%로 3배가량 높다. 

연구회 관계자는 “수능최저 충족률의 경우 절대평가인 영어의 난이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데, 보도자료로 공개된 4월학평과 3월학평의 영어 등급별 비율을 비교해보면 충족률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대학별 수능최저는 공개한 비율보다 실제는 낮은 수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학평 실채점 기반 분석 자료와 비교해도 문과생의 수능최저 충족률은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곧 다가올 수시 수능최저 미충족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최대 상승폭은 중앙대 교과전형 지역균형으로, 문과생 수능최저 충족률이 3월학평 14.4%에서 4월학평 15.6%로 1.2%p 상승한 것에 불과하다.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 역시 인문계에서 문과생의 충족률은 3월 11.5%에서 4월 12.23%로 0.73%p 상승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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