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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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하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치열한 경쟁
  • 김하연 기자
  • 승인 2022.05.06 14:23
  • 호수 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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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제안 있으나 결정 아직”.. 업계 “2023대입에 신설 가능성”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서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한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대학 내에서 별다른 진행사항이나 결정된 사항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서울대에 2024학년부터 80명 정원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5년간 공동 운영하자고 최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삼성전자 채용도 보장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서울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공동 운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학이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장학금 등 지원과 채용을 전제로 한 만큼 SK하이닉스의 제안 사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대학들이 5월1일 경 2023수시요강을 발표하는 시기에 이와 같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이르면 2023학년부터 서울대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계약학과의 경우 정원외로 모집해, 정원내 모집학과처럼 학과별 정원에 대한 학내 분란이나 전형계획 변경 등의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업체 결정과 수정된 2023전형계획의 대교협의 승인만이 남은 셈이다. 아마도 서울대 계약학과를 신설하게 되면 KAIST가 100명인 만큼 이미 제안된 80명보다는 많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서울대에 이 같은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반면, 인력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업계에서 최소 필요로 하는 인력만 해도 총 1621명의 인력이 부족했다고 파악됐다. 2015년 1332명과 비교해 5년 만에 300명가량 늘었다.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반도체 전문인력 부족은 더 클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설된 국내 반도체 계약학과는 7개교에 불과하다. 2023대입에서 모집하는 인원은 KAIST 100명, 성균관대 70명, 연세대 50명, 포스텍 한양대 각 40명, 고려대 서강대 각 30명으로 총 360명가량이다. 기업들이 최소로 필요한 반도체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할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 대학은 ‘인구 집중 유발시설’로 분류돼 정원을 더 이상 늘릴 수 없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 증원이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며 비수도권 대학의 반발이 거세면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3만명의 반도체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금에서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뒷북이 아닐 수 없다. 필요한 법안을 마련하거나, 관련 규제를 시급히 풀어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인재 양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적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10년 전 최대 인상률인 7.5%보다 1.5p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아직 결정짓지 못했지만 이와 같은 선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경우 임직원 임금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8% 인상하기도 했다.

서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서울대 반도체계약학과 신설되나.. ‘2019년 한 차례 무산’>
교육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서울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황. 만일 서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이 실현되면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대학은 총 7개교에서 8개교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서울대에 2024학년부터 80명 정원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5년간 공동 운영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삼성전자 채용도 보장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서울대에 반도체 계약학과 공동 운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기업들이 서울대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해 치열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의 반도체 관련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반도체 업계에서 최소 필요로 하는 인력만 해도 총 1621명의 인력이 부족했다고 파악됐다. 2015년 1332명과 비교해 5년 만에 300명가량 늘었다. 학력별 부족 인력은 고졸이 8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사 362명, 전문학사 316명, 석사 40명, 박사 9명 등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에 대한 구호는 매번 논의에만 그치고 있는 게 기업들이 직접 나선 이유다. 반면, 대만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 반도체 인재양성에 대한 관련법안을 수정하는 등의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의 TSMC가 심각한 인력난에 처하자 대만 정부가 직접 나서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교육을 장려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10% 늘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은 대학별 정원이 정해져 있어 기존 학과들이 가진 정원을 줄이지 않고서야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 정원을 무한대로 늘릴 수 없다. 계약학과를 통해 늘릴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기업이 요청해야 만들 수 있으며 모든 비용도 전액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새정부는 ‘‘반도체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 인력 확보와 세금 지원, 연구개발(R&D) 인센티브 등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모든 부문에서 지원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아직 첫 걸음을 뗀 수준이지 구체적인 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서울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논의해왔다.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의지에 따라 서울대가 가장 먼저 설립 참여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대가 특정 기업의 인력양성소냐’는 학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불발된 바 있다. 특정 분야, 특정 기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국립대인 서울대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023반도체계약학과 7개교 360명 모집>
2022대입에선 산업체가 참여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고려대 반도체공학(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삼성전자)의 3개교 체제였다. 2023대입에선 한양대(SK하이닉스) 서강대(SK하이닉스) KAIST(삼성전자) 포스텍(삼성전자)이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예고하면서 7개교 체제가 됐다. 모집인원 많은 순으로 KAIST 100명, 성균관대 70명, 연세대 50명, 포스텍 한양대 각 40명, 고려대 서강대 각 30명으로 총 360명가량이다. 

KAIST는 2023학년 삼성전자와 연계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고 반도체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 입학생 전원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원하며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한다. 2023학년부터 매년 100명 내외로 2026학년까지 총 400명 내외를 신입생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정원외로 모집하며, 전형별로 선발인원은 수시 일반전형 80명, 학교장추천전형 10명, 고른기회전형 5명과 정시 5명이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 신설된 국내최초 계약학과다. 삼성전자와 반도체산업기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급 반도체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반도체 설계 공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입사혜택을 활용해 상위권 학생의 입학을 도모하고,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이론/실습 교육이 조화된 트랙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소속 전문연구인력이 전공수업에 참여하며, 삼성전자에서의 현장실습도 의무화했다. 2023대입에서는 수시 학과모집 30명과 논술우수 10명, 정시 수능위주 30명으로 총 70명을 정원외 모집한다. 

연세대는 2021학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졸업생의 삼성전자 취업보장은 물론 장학금이나 인턴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교육과정 내에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중심으로 교육한다. 해외 산업체 견학, 해외 학술대회 참가도 지원한다. 입학 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졸업 이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으로 입사하거나 연대 대학원으로 연계진학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장학생에겐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를 보장한다. 2023대입에서는 수시 시스템반도체 40명, 정시 시스템반도체 10명으로 총 50명을 정원외 모집한다.

포스텍은 2023학년 삼성전자와 설립한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 분야의 구심점이 될 글로벌 선도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전 분야 기초/응용 지식을 갖춘 실전형 공학 인재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리더형 인재 △가치관/소통 능력/리더십/경영 마인드를 겸비한 인문학적 인재로 양성한다. 2023대입에서 40명을 모집하며, 전형별 모집인원은 추후 발표되는 2023학년 대입시행계획 수정사항을 참고해야 한다. 

한양대 역시 2023학년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공대 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2023수시에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은 한양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반도체 관련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반도체 전문가로 양성된다. 2023대입 모집인원은 수시 24명, 정시 16명으로 총 40명 규모다. 전형별로 수시 지역균형발전 5명과 일반 19명, 정시 수능 16명이다. 

고려대가 2021년 신설한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의 협약에 의해 설치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1,2학년 때는 기본교양과 기초전공 과정을 진행하고 3,4학년 때는 심화전공과 융합전공 과정 이후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으로 교육한다.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혜택을 제공하고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박람회/실리콘밸리(구글 애플 인텔 등) 견학 등의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실 학부 인턴 프로그램 등의 강의 외 프로그램, 대학원 연계 진학, 성적우수자 학업장려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장학금을 통해 학비 전액과 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졸업 후 취업 대신 석사/석박사통합과정으로 연계진학하더라도 학비와 보조금을 지원한다. 2023대입에선 수시 일반-학업우수형 10명과 일반-계열적합형 10명, 정시 일반 10명으로 총 30명을 정원외 모집한다.

서강대는 2023학년 SK하이닉스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반도체 인재육성에 나선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전자공학과를 모체 학과로 공대 내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에게 SK하이닉스가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졸업 후 SK하이닉스 취업을 연계한다. SK하이닉스가 필요로 하는 설계와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한다. 설계, 시스템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커리큘럼뿐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실습교육을 강화한다. 2023학년에 30명 내외로 정원외 모집한다. 아직 수시/정시 비율을 비롯한 전형별 모집인원 등 세부적인 사항은 미정인 상태로, 31일 공개되는 수시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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