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직업계고 출신 취업자 5명중 1명 ‘6개월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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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직업계고 출신 취업자 5명중 1명 ‘6개월내 퇴사’
  • 유다원 기자
  • 승인 2021.03.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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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평균 유지취업률 77.3%.. 마이스터고 82.1%,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이하 직업계고)를 졸업 후 취업한 학생 5명 중 1명은 6개월 안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직업계고 출신 취업자의 77.3%가 6개월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22.7%는 6개월 내 퇴사한 것.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고 직업반이 25.9%로 취업 후 6개월내 퇴사율이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23.4%, 마이스터고 17.9% 순이었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유지취업률은 취업 후 6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 상태인 인원을 나타내는 비율로, 취업의 질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교육부는 취업자의 유지취업률 파악을 통해 취업의 질적 측면을 분석하고 향후 직업계고 취업지원 정책을 수립한다는 설명이다. 통계조사는 2020년 1/2월 직업계고 졸업생 8만9998명 중 직장에 취업해 건강(직장)보험이나 고용보험에 가입한 졸업생 2만48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0년 4월1일 기준 고용/건강보험에 가입한 인원이 10월1일에도 고용/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는지 여부를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공공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취업통계 조사 체계를 개편, 직업계고 취업자수 시범조사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조사결과 2020년 기준 직업계고 졸업생 4명당 1명꼴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과 기능인 양성이라는 당초 직업계고 교육방향과 달리, 졸업 후 취업이 쉽지 않자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이번 유지취업률 통계조사를 통해 취업자의 20% 이상은 힘든 취업난을 겪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취업의 질 등으로 인해 6개월 내 퇴사를 결정했음이 드러났다. 교육계에서는 현장의 안정성이 담보된 취업처와 학생들이 활발히 연계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현장실습의 안정성을 보다 확실히 담보하면서도 원활한 채용연계 교육이 이뤄질 수 잇도록 교육부가 복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언을 더했다.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이하 직업계고)를 졸업 후 취업한 학생 5명 중 1명은 6개월 안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2020년 직업계고 평균 유지취업률 77.3%>
조사 결과 2020년 직업계고 평균 유지취업률은 77.3%로 나타났다. 2020년 4월1일 기준 직장에 취업했던 직업계고 졸업생 2만4858명 중 22.7% 가량인 5639명은 6개월 후인 2020년 10월1일 고용/건강(직장)보험 자격을 상실, 사실상 퇴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유지취업률이 가장 낮은 고교유형은 일반고 직업반이었다. 6개월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한 인원은 4월1일 보험가입자 640명 중 74.1%인 474명이었다. 특성화고는 보험가입자 2만717명 중 76.6%인 1만5871명이 유지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는 유지취업률이 82.1%로 가장 높았다. 4월1일 기준 보험가입자 3501명 중 2874명이 6개월 후인 10월1일에도 건강/고용보험에 가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3개 고교유형 모두 여성 졸업자가 남성보다 더 높은 유지취업률을 보였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여성의 유지취업률이 90.6%로 가장 높았다. 606명의 취업자 중 549명이 6개월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남성 취업자는 80.3%의 유지취업률을 기록, 여성보다 유지취업률이 10.3% 낮았다. 취업자 2895명 중 2325명이 취업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역시 여성 취업자의 유지취업률이 더 높았다. 9232명의 취업자 중 7424명이 취업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취업자 1만1485명 중 8447명이 취업상태를 유지, 직업계고 평균 유지취업률인 77.3%보다 낮은 73.5%의 유지취업률을 기록했다. 일반고 직업반의 경우 남/여 모두 직업계고 평균 유지취업률인 77.3%보다 낮은 유지취업률을 기록했다. 여성 76.9%(299명/230명), 남성 71.6%(341명/244명) 수준이다.   

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높은 유지취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학생의 유지취업률은 81.7%를 기록했다. 보험가입자 4809명 중 3928명이 취업상태를 유지한 결과다. 이어 대전 80.8%(880명/711명), 인천 79.6%(1763명/1403명), 경기 78.9%(4809명/3766명), 광주 77.3%(691명/534명) 순이었다. 

전북 소재 학교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933명의 취업자 중 673명이 6개월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며 72.1%의 유지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 73.2%(126+5명/926명), 세종 73.2%(56명/41명) 순으로 낮은 유지취업률을 보였다.

<2020 직업계고 졸업생 4명 중 1명만 ‘취업’.. ‘취업처/학생 연계 정책 수립돼야’>
현장에서는 안정성이 담보된 취업처와 학생들이 활발히 연계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작년 교육부의 '2020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 직업계고 졸업생 4명당 1명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번 유지취업률 통계조사를 통해 취업자의 20% 이상은 힘든 취업난을 겪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취업의 질 등으로 인해 6개월 내 퇴사를 결정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작년 11월 진행된 조사에 의하면 2020년 졸업생 중 취업자는 2만493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27.7% 수준이었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다. 졸업자 5666명 중 3510명이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가 49.2%, 일반고 직업반이 31.6%로 뒤를 이었다. 

직업계고 고교유형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모두 수도권으로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화고의 경우 고용/건강보험가입자 2만717명 중 58.1%인 1만2027명이 수도권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는 보험가입자 3501명 중 1813명(51.8%), 일반고 직업반은 640명 중 399명(62.3%)이 수도권으로 취업했다.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에 대해서도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객관적인 취업 여부 확인이 가능한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계해 취업률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발표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기존 공공데이터베이스 연계를 안정화하는 한편, 국세청/한국산업인력공당 등 신규로 연계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도 지속적으로 찾아 고졸 인재의 취업 관련 세부 정보를 다각적으로 파악한다는 설명이다. 

취업자 대상으로 6개월 뒤의 취업상태를 조사한 이번 유지취업률 통계조사와 더불어 12개월 뒤, 18개월 뒤 등 2차례 추가 조사가 진행된다. 근로지역과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 유지취업률도 조사해 실질적인 취업 변화 현황을 분석할 에정이다. 교육부 김일수 직업교육정책관은 "유지취업률은 직업계고 졸업자가 진출하는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의미가 있다"며, "4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에 결과를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졸업생을 위한 취업 지원 모델을 만든다는 일환으로 선정된 17개 거점학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 모델 개발 사업’을 수행할 17개 거점학교를 지난해 9월 선정했다. 선정된 17개교는 3개 권역별로 공업10개교 상업5개교 농업1개교 가사/실업1개교로 나뉜다. 서울/경기 지역에는 경기자동차과학고 동구마케팅고 세그루패션디자인고 영락의료과학고 일신여상고 정석항공과학고의 6개교, 강원/경상 지역에는 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원주의료고 창원기계공고 홍천농고의 5개교, 충청/전라 지역에는 군산기계공고 동아마이스터고 전남여상고 전북기계공고 충주상고 한림공고의 6개교다. 거점학교에는 매년 1억원씩 최대 5년간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거점학교는 졸업자를 위한 별도의 취업공간을 조성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위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구직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특성화고 졸업자들의 취업을 도모하는 해당 정책들에 환영함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도입 가능성을 제대로 타진해보지 않고 어설픈 정책을 내세웠다가 엎어지지 않기 바란다. 혼란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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