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EBS온라인클래스 '개학부터 삐걱'.. "교육부 1년동안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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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EBS온라인클래스 '개학부터 삐걱'.. "교육부 1년동안 뭐했나"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1.03.08 18:54
  • 호수 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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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안정성 불안 '47.5%'.. 줌(ZOOM) 8월 유료화 앞두고 '비상'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원격수업에 대한 졸속 운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온라인개학으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원격수업은, 올해 2년차를 맞았다. 문제는 원격수업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클래스 등과 같은 공공학습관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수요자/교사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수업 진행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출석시간이 나오지 않는 기본적인 오류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수업에 많이 사용되는 민간 프로그램인 줌이 있지만, 7월31일까지만 무료 서비스가 제공돼 교사들의 플랫폼 선택지도 줄어드는 막다른 상황이다.

수요자를 비롯한 교육현장에서 공공학습관리시스템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상황에, 교육부는 책임 소재를 개발/운영기관에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원격수업을 첫 도입한 지난해와 바뀐 점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실시 첫 날부터 접속오류가 발생했다. ‘EBS온라인클래스’는 지난해 4월9일부터 14일까지 중학생용 고교생용 페이지 모두 세 차례의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4월14일에는 초1부터 중3까지의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자료가 탑재된 ‘e학습터’에서도 로그인 장애가 있었다. 온라인 개학의 핵심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두 사이트 모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은 교육현장에 부추기면서, 1년이 넘어가는 시간동안 제대로 된 운영조차 불가한 상태로 운영한 교육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다.

교원들의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과 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가 초/중/고 교원 74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46명(33.2%)이 EBS온라인클래스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이용자 중 플랫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인원은 절반에 가까운 117명(47.5%)이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 69명(28.0%), 그렇지 않다 48명(19.5%) 등이다. 반면 안정성이 좋다고 평가한 이용자는 65명(26.4%)뿐이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메뉴/기능 안정성’을 가장 크게 꼽았다.

원격수업에 대한 졸속 운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온라인개학으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원격수업은, 올해 2년차를 맞았다. 문제는 원격수업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클래스 등과 같은 공공학습관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수요자/교사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원격수업에 대한 졸속 운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온라인개학으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원격수업은, 올해 2년차를 맞았다. 문제는 원격수업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클래스 등과 같은 공공학습관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고, 수요자/교사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개학 첫날부터 오류.. 교육부 ‘책임 회피’>
개학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주말인 7일까지 개선할 것으로 약속했지만, 개선된 부분을 찾기는 어려웠다. 오전부터 e학습터 사용자 접속지연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오류에 교육부는 8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운영현황’을 발표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해결은 개발진들의 기능개선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격수업의 준비가 현재 2년차에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육부 등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아냐니는 의견이지만, 교육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BS온라인클래스 기술진은 개발 시간이 부족해 오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지만, 올해 첫 도입되는 상황도 아니라는 점에서 개발과 운영에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격수업 프로그램 오류는 개학 첫날부터 발생했다. 2일 오전부터 EBS 온라인클래스의 주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EBS는 오전에 온라인클래스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쌍방향 수업에서 끊김 등 오류로 불편함을 겪었다. 현재 EBS온라인클래스에서 발생한 오류는 다양하다. 접속불가/접속지연, 접속 중 튕김 현상, 동영상 업로드 불가, 화상수업 중 보조자료 활용 불가 등 불안한 운영은 물론,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출석시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와 같이 기본적인 기능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많이 쓰이고 있는 민간 프로그램인 줌(ZOOM)의 경우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줌은 3인이상 사용 시 40분까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3월 줌은 학교를 대상으로는 시간제한 조건을 풀었다. 하지만 8월부터는 학교계정으로도 40분이 넘어가면 일정액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교사들의 입장으로는 유료전환이 예정된 프로그램을 활용하다가 다시 플랫폼을 변경할 때 발생할 혼란을 감수하거나, 오류로 범벅이 된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는 선택지 밖에는 없는 셈이다.

원격수업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도 논란이다. 원격수업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개학과 함께 4월부터 시작됐다. 도입과 함께 접속오류, 수강여부 관련 오류 등을 비롯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시작된 어쩔 수 없는 원격수업이라는 점을 감안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이미 지난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고, 코로나19 상황이 적어도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상황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핑계는 이해하기 어렵다. 원격수업을 늘리라는 지시를 내렸던 교육부가 개발부터 정상적인 운영까지의 점검이 미흡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총 설문조사, EBS온라인클래스 47.5% ‘안정성 불안’.. “1년동안 뭐했나”>
교총이 초/중/고 교원 74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EBS온라인클래스 이용자 246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7명(47.5%)이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반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인원은 65명(26.4%)에 불과했다. 교육부가 3월부터 EBS온라인클래스, e학스터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게 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현장 교원들은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응답한 셈이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원격수업의 플랫폼의 문제는 무엇이냐(2개선택)’는 질문에, EBS온라인클래스 이용자들은 ‘메뉴/기능 안정성’을 꼽혔다. 메뉴/기능 안정성 64.2%(158명), 사용 편의성 49.6%(122명), 접속 불량 45.1%(111명), 화상수업 품질 및 오류 30.9%(76명), 기타 10.2%(25명) 순이다. 원격수업과 관련한 문제, 개선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빠른 안정화’ ‘사용 편의성 증진’ ‘연수 강화’ 등을 꼽았다. 기본적으로 플랫폼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모두 떨어진 상황에 지난해와도 세팅이 바뀌어 재연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교총은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은 교육현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현장 교원들은 원격수업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쌍방향 수업만 과도하게 요구하지 말라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이 모두 학교와 교사로 쏟아지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애드벌룬만 띄우고 교사가 뒷수습하는 무책임 행정을 중단하고, 학생과 교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격수업 플랫폼을 만들고 기자재 완비,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코로나 교육을 대비하기 위해 안정적인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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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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