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3교과이수기준 제시.. '2025고교학점제 겨냥 지원 필요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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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23교과이수기준 제시.. '2025고교학점제 겨냥 지원 필요조건'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11.26 17:19
  • 호수 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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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이수기준Ⅰ,Ⅱ.. 수시 정시 서류평가 반영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울대가 2023학년 이후 교과이수기준을 26일 공개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앞선 ‘2023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에서 교과이수기준 Ⅰ,Ⅱ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대 교과이수기준은 물론 지원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지원자격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과는 다르다. 지키지 않더라도 지원/합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서류평가에서 반영되고, 고교에서 배워야 할 최소 수준 등을 제시한 틀이라고 보면 된다. 2023부터 정시 서류평가가 반영된 만큼 2023부터 서울대 지원의 ‘필요조건’이라고 볼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것이며, Ⅱ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에 대비해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사전예고’ 하고 타 대학에겐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최근 2023학년 예고사항을 통해 2023정시에서 교과평가를 20% 반영한다고 밝혔다. 정시확대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교육부는 수능 반영비율이 51%이상이면 수능위주전형으로 분류된다는 입장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시에 지균 도입과 일반전형 2단계 교과성적 반영은 수능위주 전형의 지역쏠림 현상 완화와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정시가 40%가 되면서 수능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에 대한 약간의 형식적 제동장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대가 2023학년 이후 교과이수기준을 26일 공개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앞선 ‘2023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에서 예고한 교과이수기준 Ⅰ,Ⅱ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2023학년 이후 교과이수기준을 26일 공개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앞선 ‘2023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예고사항’에서 예고한 교과이수기준 Ⅰ,Ⅱ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공개한 교과이수과정Ⅱ는 2025고교학점제를 겨냥한 방향제시의 성격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현재 정시확대 기조와 엇박자를 놓는 방안으로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내용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대입제도를 대대적으로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후 정권 교체 등 변수가 아직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수요자들에겐 배려 차원의 사전예고, 타 대학들에게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충실해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2005학년부터 교과이수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교과이수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것으로, 탐구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 또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충족해야 한다. 생활/교향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Ⅱ는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기준이다. 수학/과학/사회교과로 구분되며 2개교과(군) 이상에서 충족하면 된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3과목, 사회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2과목을 만족하면 된다. 인문계의 경우 일반선택으로 화법과 작문/문학/영어독해와 작문/윤리와 사상/논술, 진로선택은 고전 읽기/심화 국어/사회문제 탐구 등이 있다. 자연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수학/미적분/과학 탐구 과목, 진로선택 과목으로 수학과제 탐구/창의경영/과함탐구Ⅱ 등 있다.

교육부/교육청에서 개설한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인정한다. 전문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한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한다. 

<2025고교학점제 도입.. 학생/교사/학교 모두 혼란 예상>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 듣는 제도다. 자신의 진로희망과 적성에 따라 수업을 골라듣고, 누적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한다. 문제는 정시를 확대하는 교육부의 방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정시확대는 곧 수능 평가의 중요성이 올라가는 것인데,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수능도 절대평가로 바뀌어야 온전한 시행을 할 수 있다. 현재처럼 상대평가가 유지되면 학생들은 수능에 유리한 과목만 골라듣는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학교별로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개설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와 학교들의 어려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의 경우 앞서 말한 수업개설이 가장 큰 문제다. 보통의 일반고는 한 학기에 5,60개의 과목을 개설하는데, 학점제 운영 시 훨씬 많은 과목을 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목 개설과 동시에 각 수업에 적합한 교실을 갖추는 것도 골칫거리다. 교사의 경우 고교학점제 도입 시 자신의 전공 이외의 내용도 가르치게 되면서 전문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시확대부터 고교학점제까지 매년 수요자들이 준비해야하는 과정이 바뀔 예정이다. 정시확대와 관련해서는, 1997년 수시 도입 이후 축소돼오던 정시를 다시 확대한다는 부분에서 2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시선발이 확대된 이유는 정시위주의 선발이 시대흐름과 맞지 않다는 의견에서부터 시작했는데, 그대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특목/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과 함께 도입할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경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갑작스럽게 정시확대로 돌아선 대입정책으로 인해 고교학점제의 도입부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앞 뒤가 맞지 않는 정책으로 학생 교사 학교를 포함한 공교육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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